“이 돈으로 애 키우라고요?”｜월급 350, 육아·교육비 버티는 법

“이 돈으로 애 키우라고요?”

수도권에서 외벌이로 월급 350만 원 벌며 아이를 키우는 게 가능할까요?
쉽지 않지만, 실제로 그렇게 살아가는 가정도 많습니다.

2024년 통계청에 따르면,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약 470만 원,
300만~400만 원대 가구도 적지 않은 현실입니다.
👉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보기

오늘은 저희 가족이 어떻게 육아·교육비를 버텨내고 있는지,
현실적인 지출 구조와 절약법을 공유해보려 합니다.

1. 육아 지출, 어디서부터 줄일 수 있을까?

육아비는 생각보다 다양한 곳에서 새어 나갑니다.
기저귀, 간식, 병원비, 장난감은 물론이고, '우리 아이만 안 보내면 뒤처질까' 하는 불안감에서 나오는 교육비가 가장 큽니다.

항목월 지출 평균비고

어린이집/유치원	10~30만 원	국공립일 경우 더 저렴
간식·생필품	10~15만 원	편의점 대신 마트 장보기
병원비	5~10만 원	갑작스러운 감기·치과 진료 등
장난감·도서	5~10만 원	구독 도서·중고 장난감 활용
교육비	20~40만 원	영어·미술·학습지 등 다양

2. 우리 가족의 선택 – 감당 가능한 만큼만

"누구는 영어 유치원, 누구는 미술·수학 학원 3개씩…"
처음엔 비교에 마음이 흔들렸지만, **'지금 우리 형편에서 감당 가능한 만큼만'**이라는 기준을 세웠습니다.

• 사교육 대신 유튜브·도서관 프로그램 활용
• 아이와 주말마다 체험학습 다니며 함께 배움
• ‘지금 필요한 것만’ 선별해 투자하기

아이에게 중요한 건 경쟁보다 안정감이라는 걸,
부모의 눈치 속에서 점점 더 알게 되었습니다.

3. 정부 육아지원제도, 최대한 활용하기

알아보면 꽤 많은 도움이 됩니다.

• 양육수당: 보육시설 미이용 시 0~7세 자녀 월 최대 30만 원 지급
• 부모급여: 0~1세 자녀 양육 시 최대 100만 원 지급
• 아이돌봄 서비스: 정부 지원가 기준 시간당 2,000~4,000원
• 국공립 어린이집: 월 3~5만 원대로 교육 가능

👉 복지로 아이돌봄 서비스 안내

4. 아이에게 미안하지 않기 위한 마음의 훈련

솔직히 말해, 가끔은 아이에게 미안한 순간이 많았습니다.

• 새 장난감을 사달라고 할 때 망설일 때
• 친구들 다니는 학원 이야기를 듣고 눈이 반짝일 때
• 패밀리레스토랑 앞에서 손을 잡고 지나칠 때

그럴 때마다 제 마음을 다잡습니다.
“부족하지만, 우리는 함께 웃고 있어. 그걸로 충분해.”

5. 하루하루 버틴다는 말 대신, 살아낸다고 말하고 싶어요

육아는 늘 뜻대로 되지 않고,
통장은 계획처럼 채워지지 않지만,
우리 가족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버틸 힘이 생깁니다.

월급 350만 원으로 아이를 키운다는 건
버티는 게 아니라 살아내는 일상입니다.
그리고 그 안에는 수많은 사랑과 노력, 희생이 담겨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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